20200323 – CORONA19

코로나19가 시작되자 일상이 변경된 지 3주째다.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등교를 못하고 있으며, 재택근무도 3주째다. 아침에 일어나면 구글스피커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배경음악을 틀어주고 아침 간식을 챙긴다. 나는 노트북을 펼치고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런지는 모르지만, 소소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무탈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91102 – 조만간 학부형!

#1

내가 학교 들어갔을때가 생각난다. 외할머니가 잠깐 봐주러 오셨었다. 우리 엄마는 학교 마치고 놀라고 100원 아니면 200원 정도 주셨었는데 할머니가 500원짜리 동전을 주셨었다. 엄청 크네 하고 신기해하면서 이걸로 대체 뭐하고 놀지 너무 큰돈이네 했던 기억이 난다. 

 

#2

아이가 7살이다보니 이것저것 말을 하면 좀 어렵지 않나 하는 것도 잘 알아듣는다.

둘째와 셋이만 차를 타고 오는데 아이가 물었다.

아빠 맹세는 뭐야.

약속보다 조금 쎈건데. (어찌 설명할가 고민하다가)

아, 아빠가 소이한테 우리 주말에 동물원 가자고 하는건 약속이다.

아빠가 소이, 제이 태어나면서 우리 딸들 다 클때까지 열심히 일해서 돈 벌꺼야

하는건 맹세야. 무슨 차인지 알겠어?

네.

라고 했는데 사실 실제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물어봐야지.

 

#3

두 딸아이가 아빠랑 샤워를 하면서 물었다.

아빠, 아빠는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서워?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빠는 아빠가 내일 갑자기 죽어서 너랑 제이 크는거. 커서 시집가고 잘사는거 못보게 될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

라고 했더니 그 큰눈에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글썽이는 첫째다.

 

#4

내일 우연찮게 해외로 출장을 일주일동안 떠난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하고 떨어져 있어보는게 정말 처음이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게 정말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