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

#1

화는 굉장히 쉽게 난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때도, 일을 할때도.

주위에서 화를 내는 사람들의 몇몇 유형을 보면서

“왜 화를 저렇게 풀까?”

라고 하지만 정작 나도 내가 화가 심하게 났을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되돌아보면, 그렇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는 화를 오래 품고 있는 편이지만,
화가 매우 났을때, 예전에 친구가 해준 말이 가끔은 생각이 난다.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면 조금은 화가 풀리더라고.”

감정대로 사는게 좋을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가 나이드니깐 더 많이 보이더라.

조금 힘을 빼고 살아가는게 훨씬 여유도 생기고 좋더라.

#2

아이에게 훈육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말 잘 기억한다.

첫째는 엄마아빠가 자기에게 했던 훈육과 그 당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엄마아빠는 그 당시를 느슨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둘째에게는 살짝 다른 잣대를 적용하게 된다.

문제지점은 거기서 발생하는데,
아이는 부당함을 느끼고 그것을 주로 떼씀으로 표현한다.

그걸 인지하는게 중요하다.
아이가 왜 떼를 쓰고 있을까.

#3

아이가 아빠 죽는게 어떤거에요.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요 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는데,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거다. 세월호도 생각이 났다.

난 아직도 그 뉴스를 잘 못 읽겠다.
여고생들 사연을 읽으면 하나하나 다 내 딸아이 이야기 같아서 도무지 읽을수가 없다.

아마 그래서 수학여행 간다고 하면 난 걱정되서 잠이 잘 안올 것 같다.

#4

첫째는 이제 많이 커서 주로 엄마랑 씻으려고 하지만,
아빠랑도 자주 씻는다. 딸아이임에도.

나는 그게 너무 자랑스럽다. 다른 아빠들은 이렇게 안하겠지? 할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언젠가 딸아이가 더 커서
이제 아빠랑 씻는게 부끄러워요. 라고 할때가 찾아오는게
너무 섭섭할 것 같다.

정말 섭섭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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