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

예전부터 노래를 쓰게 된다면 꼭 넣고 싶다고 생각한 문장이 있다.

난 나이가 들면 나이만큼 선명해질 줄 알았지.

하지만,
수년 동안 윽악을 들어온 바 저 가사는 그대로 쓰면 안된다는걸 안다. 문어체가 되면 안된다. 뭔가 계이름마다 어울리는 자음도 따로 있고.

그래도 여튼 저 가사는 유효하다. 언젠가는.

 #2

출장때부터,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갔다. 출장준비 전에는 출장가서 잘 할 수 있을까 때문에 시간이 흘러갔고, 다녀와서는 이제 일에 복귀해야되는데 아직 복귀하지 못했는데 계속 시간이 흘러갔다.

#3

요새 아이가 자고나면 밤에 고급시계 게임밖에 안한다. 낮에는 굉장히 알차게 보내지만, 밤에는 이렇게 무의미하게 보낸다. 경쟁전 점수에 집착하는 나를 보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4

최근들어서, 아마 작년즈음부터였던것 같은데.

내가 엔지니어라는 사실이 기분이 좋다. 뭔가 자부심 같은게 느껴진다. 공공연히도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라고 말하고 다닌다.

이제 일을 한지도 10년이 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자신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내 연차에 비해 사실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있는 것)있다(같다)”

이건 사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봐야 하는 것인데.
여튼 그렇다. 자뻑이지.

#5

팀장님이 이야기 해줬는데,
그 동안은 배웠던 지식으로 먹고 살았다고 한다.

분명하다.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를 기반으로 야금야금 경험만 쌓아가면서 지냈다.

그게 작년에 정말 오랜만에 맨바닥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해내서, 아마 그래서 더 뿌듯한 것 같기도.

그래서 올해도 해야 되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네.

#6

나쁘게 말하면 30이 넘은 지금도 중2병이 걸린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너무 퉁쳐서 말하는 감이 있지만,
중2병이라 함은 자의식이 과하게 강하다 정도로 표현해도 되겠다.

그 자의식이라는게 사실은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없게 꽉 막혀있는 문 같은 느낌이다.

그런 문을 보면,
왜 저렇게 꽉 닫고 살지싶다.
자기도 안에서 문을 못 열겠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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