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7

#1

치매를 오랫동안 앓으셨던 큰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사촌형 형수가 정말 고생했다. 거의 시집 오자마자 였으니깐.

큰 어머니는 정말 고생만 하셨다. 속사정은 다 모르지만. 정말 고생만 하셨다.

나에게 남아있는 기억은, 웃음소리와 그 맛있는 음식이었다.

비록 1년에 한번 뿐이었지만.

그래서 아마 활짝 웃고있는 영정사진을 봤을때 그래서 그렇게 눈물이 났다.

 

#2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가신 큰어머니는 처음 뵈었을때, 우리 가족은 충격에 모두 울었다.

그 후로 몇 년동안 일년에 한번 찾아뵜고 손한번 잡아드리는게 다였지만,

영정사진을 보니 그 모습이 더 생각이 났다.

 

#3

아버지는 모든걸 다 안고계셨다. 우리에게 단 한마디도 언급하신적은 없었다.

큰어머니 입관할때, 아빠가

형수 그 동안 고생했소.

그 말이 너무 무거웠다.

그 무거움이 와닿았다.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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