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9 – 서글픔

#1

우연히
친구 지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옳지않은 호기심이 생겼다.
왜 그랬을까.

대강의 이야기는 들었지만,
알 수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가는 긴 이동시간 동안
떠나버린 그녀의 미니홈피를 들어갔다.
그녀의 가족들의 미니홈피도 들어가보고,

그녀는 분명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미니홈피에서 그녀의 지인들은 그녀에 대한 원망섞인 슬픔을 늘어놓았지만,
주인공은 말 없이 웃고 있을뿐 실체조차 이젠 없다.

분명히 시간은 그녀의 기억을 앗아갈거다.
그녀를 생각하던 시간들도 100일은 10일이 되고 10일이 1일이 되고 1일이 1시간이 될거다.

그게 슬프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결국엔 무뎌지는거다.
왜 그랬을가. 왜 잊혀지는 길을 선택했을까.

환하게 웃는 그녀의 아기얼굴만큼 슬펐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녀를 잃은 슬픔과,
그녀를 잊어야 하는 슬픔을 동시에 겪는다.

떠나버린 사람은 말이 없고,
무게는 남겨진 사람들이 모두 짊어진다.

부디 그 아기의 미래에는 사랑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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