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임(Shame, 2011) – 쓸쓸한 영화

Shame, 2011

#1

매우 불편한 영화다.
섹스중독 을 통해서 남매의 이야기를 풀어주는데,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유난히 섹스장면은 많다.
하지만 그 수많은 섹스장면마다 보이는 남자주인공의 쓸쓸하고 외로운 표정이 인상깊다.

돈을 내서든 어떻게든 섹스를 시도하지만,
끝에는 외롭다. 괴롭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 표정이 불편한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하는 원동력인듯.


 

주인공의 여동생도 마찬가지.
손목을 여러번 그은 흔적이 있으며
오빠못지않게 외롭다. 쓸쓸하다.

이 불안한 남매의 감정선은 가느다란 실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듯 영화내내 불안불안하다.

그 불안불안한 감정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마치, 운수좋은 날에서 김첨지가 내내 아내가 잘못된걸 느끼면서
저 멀리 인력거를 끌고 나갈때 그 심정이랄까.
손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을땐 모든게 빵! 하고 터진. 그 느낌.

#2

감독은 스티브 맥퀸, 네이버에 검색하면 디자이너나 원로배우 한 분 나오는데 동명이인이다.
마이클 패스벤더, 프로메테우스에도 나오더라! 

 

시간이 멈춘 사람들

다크니스 라는 게임이 있다. 원작은 탑카우 프로덕션의 코믹인데.
주인공은 마피아의 보스.
삼촌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머리통이 날아가버린다.
그 순간 재키의 시간은 멈춰버린다.
게임의 목적은 여자친구의 복수지만. 게임 내내 흐르는 그 감정은.
멈춰버린 재키의 (제니와의) 시간이다. 

오늘 저녁에 EBS를 통해 본 엘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 라는 영화.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본 영화다.
마찬가지로 멈춰버린 시간이 주제다.  

왼쪽이 검사보, 오른쪽이 피해자 남편. 남편의 시간은 그대로 멈췄다.

이 둘의 시간도 이 순간 멈췄다.

물론 영화니깐 그런거다.
내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내 시간은 흘러간다.

그래도 멈춰버린 시간들에 대한 것들은 늘 좋다.
멈춰버린 시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좋다.
화면 밖으로 넘실대는 그 감정들은 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